잘 지내고 계시죠? 어느덧 열 번째 메일링이 왔어요. 메일링이 시작되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글밥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구독해 주신 분이 모두 읽어주시면 좋겠지만, 이것만으로도 감지덕지입니다. 💌
정말 잘 지내고 계시죠? 날이 너무 추워요. 어제는 친구들과 11km 러닝을 했는데 루돌프가 돼서 돌아왔어요. 끝나고 먹은 오뎅탕은 극락이었답니다. 고진감래라는 말이 저절로 입에서 튀어나왔어요. 최근에 링거도 맞고 몸이 아팠는데, 이제 조금 회복되는 것 같네요. 저는 엊그제 탈고를 완료했어요. 몇 개월 동안 제 손아귀에 있던 녀석인데, 보내고 나니 홀가분하더라고요.
제가 클래스 할 때 항상 하는 말이 있어요.
"작가님들, 수정? 별 거 없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서 토할 때까지 수정하시면 됩니다."
그땐 여유롭게 말했는데, 직접 해보니 죽겠더라고요.(죄송했습니다..) 수정이 이리 힘든 일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이 한 몸 다바쳐 원고를 썼으니 이제 물성으로 제작할 때가 된 것 같아요. 오늘은 샘플북 받아서 폰트는 어떤 걸로 할지 엄청 고민했어요. 유한 느낌의 폰트를 쓰려고 했는데, 전작보다 훨씬 진지해져서 명조체로 결정했답니다. 완성된 데이터를 마지막으로 보고 또 볼 테지만, 이제는 마음 한편이 놓이기도 하네요.
책 제목은 <버텨온 시간은 전부 내 힘이었다>입니다.
독자님이 선택해 주신 문장이에요. 고마워요.
위에 있는 그림은 표지의 일부분이에요. 제가 동경하는 그림 작가님이 있는데 그분한테 직접 연락드려서 작업 의뢰를 했어요. 표지에 항상 신경을 많이 쓰는데 어떻게 나올지 저도 기대가 되네요. 여러 시안이 있었지만, 현재의 내가 버텨온 나를 안아주는 느낌이 드는 그림이 제목과 직결되는 느낌이라 이걸로 정했답니다.
세상에 딱! 태어나면 얼마나 기분 좋을까요?
이제는 독자님 품으로 보내주고 싶어요. 저 이렇게 열심히 썼는데, 어떻냐고 물어보고도 싶고요.
제가 전에는 소통을 자주 했었는데, 먹고사는 게 바쁘니 이것도 느려지게 되더라고요. 두 시간 동안 라이브를 했던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무물도 힘에 부치곤 합니다. 저 늙었나 봐요 ㅠㅠ
하지만! 실제로 마주하고 있지 않아도 우리 사이에 미묘한 우정이 있다고 분명 생각합니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이렇게 일주일에 두 번은 만날 수 있으니 얼마나 좋나요. 독자님이 보내주신 메일도 꼼꼼히 읽고 답장도 해드리고 있어요. 초반에는 엄청 많이 왔는데 지금은 조용하니,, 다들 바쁘신 거겠죠? ^^
메일링은 1월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일방통행 사랑은 계속 된다는 뜻이죠! 출간하고 나면 마케팅에 사력을 다해야 돼서 한동안 또 바쁠 예정이에요. 그래도 책 냈는데 베스트셀러 도전은 해봐야하지 않을까요? 😎
또 제 얘기만 줄줄 했지만,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 얼마나 좋은 지 몰라요. 그런 의미에서 감사하다는 말을 다시 전해드립니다. 독자님이 있어 제가 이렇게 글을 계속 쓸 수 있었어요.
그거 아세요? 올해가 12일밖에 남지 않았어요. 1년을 치열하게 살았다면 꽉 잡은 끈을 살포시 놓는 여유를 가져보길 바라요. 그래야 내년을 더 잘 보낼 수 있거든요. 저처럼 감기몸살 걸리지 마시고 건강관리 잘하시길 바라요. 저는 다음주에 좋은 글로 인사 드릴게요. 저녁 꼭 챙겨드시고요!